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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록과 함께한 힐링 여행

강미연

2015-05-16

20

 

5월 첫째주 연휴에 1박2일로 구례 자연드림파크를 다녀왔습니다.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도로는 막히고, 날씨는 더워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시간 가량을 지체하느라


구례에 일찍 도착하진 못했습니다. 저희도 다음부터는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에코 여행을 해야겠습니다. ㅠㅠ


 


어쨋든 우여곡절 끝에 구례 톨게이트를 지나니,


야트막하게 자리 잡은 구례 벌판과 그 뒤로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저 있는것이,


톨게이트를 지나자 마자 고속도로에서 쌓였던 짜증과 피로감이 싹 날라가는것 같았습니다.


 


4시쯤 도착하여 구례의 명소인 화엄사로 향하였습니다.


가는길에 낮은 돌담 사이로 아담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동네가 소박하고 정겨워 보였습니다.


화엄사 들어가는 계곡에선 기분 좋은 시원한 공기가 불어오고, 초록색 이파리들이 부딪히는 소리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주차장 한쪽 구석에 작은 웅덩이 안에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들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귀여운 올챙이들이 헤엄치고 있더라구요.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올챙이 본 이후로 거의 30년이 지나서 다시 보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딸도 책에서만 보던 올챙이가 신기했는지 한참을 딸과 함께 올챙이 가지고 장난하다가, 다시 화엄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절 내부에는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전국에 절을 많이 가보았지만 화엄사가 다른 절과는 다른것은, 방문객들이 쉴 수 있도록 개방해 놓은 대청 마루 같은게 있었다는 점입니다.


거기 다들 누워 있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하고, 다들 자유롭게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휴식을 취하는걸 보니,


여긴 다른 지방에서 느낄 수 없는 너그러움과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화엄사에서 내려와 구례의 맛집을 검색해서 간 곳은 "XXX 명가"라는 곳이었는데,


솔직한 평은... 맛집까진 아니고,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다른 곳을 알아봐야할것 같습니다.


 


저녁까지 먹고 드디어 자연드림파크로 출발합니다.


네비로 찍어보니 구례읍내에서 6~8km 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파크내로 들어서니, 정말 왜 공장 단지가 아니라 "파크"인지 알수 있겠더라구요.


김치 공방, 우리밀 공방, 라면 공방, ... 하나하나가 자주색 지붕에 예쁜 건물이라 정돈된 주변 경관과 잘 어울어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파크 중앙에 커뮤니티센터 주위로는 공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 저희는 거기서 굴렁쇠를 굴리고 놀았습니다.)


 


안내 센터에서 방키를 배정 받고 휴센터로 올라갔습니다. (파크 뒤편 언덕위에 자리 잡음)


지어진지 얼마 안되는 새건물 치고는 냄새도 별로 안났지만, 방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크기가 작더군요.


사실 4인 가족이면 4인실 예약해야되는데 예약이 이미 완료되어서 어쩔 수 없이, 네 가족이 2인실에서 묵었구요.


아이들이 어리다는 핑계로...


침대 두개를 붙여서 네가족이 자니,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객실 내부에는 여느 호텔이나 콘도 처럼 기본적으로 구비되어있는건 다 있구요, 화장실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특히, 물이 수돗물 아니고 지하수 인것 같은데, 아토피 있는 첫째딸이 샤워하고 나왔는데 피부가 보들보들하고 촉촉한게 좋더라구요.


(근처에 온천이 있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밤에는 비어락하우스에서 수제 맥주와 핏자로 여독을 풀었구요.


저희가 주문한게 잘못되어서 늦게 나오긴 했지만, 친절한 매니저님이 잘 처리해주셔서 그닥 기분 나쁘진 않았습니다.


(비어락 하우스 음악소리가 너무 크고 비트가 강해서 이부분은 NG. 파크 분위기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선곡 센스인것 같습니다.)


 


담날은 레스토랑에서 2인조식 쿠폰이 있어서 미취학 아동인 두 아이들과 넷이서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미역국을 커다란 양푼 같은 국그릇에 주셔서 미역국 좋아하는 딸들이 더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찬도 맛있었구요... ^^


까페에 들러 모닝 커피도 한잔 했는데, 로스팅한지 오래되었는지 그닥 커피는 맛이 없었지만, 훈남 매니저님 때문에 그래도 분위기는 훈훈했습니다.


 


10시부터는 공방 견학을 했구요, 유정란 공방 -> 막걸리 공방 -> 우리밀 공방 -> 라면 공방. 이렇게 총 4군데 둘러본것 같습니다.


공방에 갈때마다 시식할수 있어서 더욱 좋았구요. 특히 막걸리. ^^


아무 생각 없이 주문해서 먹고 있던 제품들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더욱 제품에 대해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견학이 끝나고 짐싸서 체크아웃하고 나오는 데 너무 아쉬워서, 구례에서 유명하다는 운조루에 들렀지만,


애들이 아침부터 피곤했는지 잠이 들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다만 운조루 근처 마을이 팜스테이 마을로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서,


담번 구례 여행 때 이곳에 숙소를 정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산 임수 구조와 마을 앞으로 초록색으로 넓게 펼쳐진 밀밭을 보니


평화롭고 한적하기 그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번엔 좀더 길고 여유롭게 둘러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쉽게 구례를 떠나


전주 한옥 마을에 들러 오후를 보내고, 밤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짧지만 알찬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휴센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휴센터 다녀왔습니다 ^^